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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2024년 석유 수요 급증 전망에도 유가 하락세 지속

6/11, 13:25 E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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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 OPEC은 중국과 신흥국 경제 성장에 힘입어 2024년 하반기 석유 수요가 일일 23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강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 10월부터 일일 200만 배럴의 생산을 복구할 계획이지만, 미주 지역의 새로운 공급과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유가는 여전히 배럴당 81달러 근처에 머물러 있다.
  • OPEC의 낙관적인 수요 전망은 다른 예측기관들과 대조되며, 글로벌 소비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잠재적 위험을 시사한다.

OPEC의 강세 수요 전망

OPEC은 올해 하반기 석유 수요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일일 23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전반기보다 약 15만 배럴 많은 수준이다. 중국과 기타 신흥국 경제 성장이 이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OPEC의 추정치는 다른 업계 전망보다 훨씬 낙관적이다. OPEC의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22개국 OPEC+ 연합이 3분기에 공급해야 할 물량은 일일 4360만 배럴로, 지난달 생산량보다 약 270만 배럴 많다.
OPEC의 강세 기조는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220만 배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잘 드러난다. 이는 몇 달 전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이 예상한 수치보다 약 50% 높은 수준이다. OPEC은 2024년 수요가 일일 1억 45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에는 수요가 230만 배럴 급증했는데, 이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관측한 증가폭의 2배 이상이다.

시장 반응과 가격 움직임

현재 런던 유가는 배럴당 81달러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4월 정점 대비 약 12% 하락했다. 이는 OPEC의 공급 제한이 미주 지역의 새로운 유량 증가와 중국 경제 취약성, 미국 통화 정책 불확실성을 상쇄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OPEC이 10월부터 중단된 생산의 약 200만 배럴을 점진적으로 복구하기로 결정한 이후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이후 다시 회복되었다. 이는 OPEC+가 필요할 경우 이 증산 계획을 연기하거나 취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유가 선물은 화요일 소폭 하락하며 전 거래일 큰 반등에 이어 조정 양상을 보였다.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약 3% 상승했고, 브렌트유는 2.5% 올랐다. 이는 3주 연속 하락에 따른 반등이었다. 시장 매도세는 OPEC+의 생산 증대 계획 유연성을 처음에는 간과했지만, 이 증산이 2024년 비경기 침체 환경에서도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

애널리스트 견해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Spartan Capital Securities의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 Peter Cardillo는 "이 계획은 2024년 비경기 침체 환경에서도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며 "단기적으로 현물가격이 70달러 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ING의 전략가 Warren Patterson과 Ewa Manthey는 5월 고용지표 호조로 인한 국채 금리와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달러 강세는 다른 통화로 거래되는 상품 가격을 더 비싸게 만든다. 이들은 전반적인 유가 시장 심리가 여전히 약세라고 지적했다.
한편 강세론자들은 오일필드 서비스 기업 Baker Hughes의 주간 미국 유가스 시추 리그 수 집계에서 위안을 찾을 수 있다. 지난 주 활동 유정 수가 4기 감소해 2022년 1월 이후 최저치인 492기를 기록했고, 가스 리그 수도 2기 줄어 2021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인 98기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