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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OpenAI 소송 취하…직원들 "지분 유동성 우려"

6/11, 18:23 E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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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 일론 머스크가 OpenAI를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을 취하했다. 그는 OpenAI가 수익성을 우선시하여 설립 목적을 저버렸다고 주장했었다.
  • OpenAI의 기업가치가 800억 달러를 넘어섰지만, 직원들은 지분 유동성과 제한적인 주식 매도에 대한 우려를 지속하고 있다.
  • OpenAI는 독점 금지 조사와 전직 직원 처우와 관련된 소송 등 법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머스크, 소송 취하

일론 머스크가 OpenAI와 CEO Sam Altman을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을 취하했다. 이는 캘리포니아 법원이 OpenAI의 소송 기각 요청을 검토하기 하루 전의 일이다. 머스크는 OpenAI가 수익성을 우선시하여 인류를 위한 약속을 저버렸다고 주장했으며, 회사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실상 자회사"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3월에 제기된 이 소송은 OpenAI가 인공지능 개발을 통한 인류 이익 실현이라는 본래 비영리 목적에서 벗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지배를 받는 영리 기업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OpenAI의 초기 투자자이자 창립팀 일원이었던 머스크는 회사와 갈등을 겪었고, 이제는 자신의 AI 스타트업 X.AI에 자금을 모으고 있다. OpenAI는 머스크가 2017년 회사의 영리 전환을 지지했으며 "수십억 달러" 투자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머스크가 주장한 것처럼 공식적인 창립 합의나 기술의 오픈소스화 약속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포드 오브라이언 랜디 LLP의 파트너 Kevin O'Brien은 "일론 머스크에게는 좋은 광고가 될 것 같지만, 법적인 부분은 잘 모르겠다"고 평했다. 머스크의 X.AI는 최근 60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투자자에는 Andreessen Horowitz, Sequoia Capital, Fidelity Management & Research Company 등이 포함되어 있다.

OpenAI 직원들의 우려

2022년 말 ChatGPT 출시 이후 OpenAI의 기업가치가 8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초기 직원들이 수백만 달러 규모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었다. 그러나 현재 및 전직 직원들 사이에서는 유동성 확보를 둘러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IPO(기업공개) 계획이 없고 회사 가치가 너무 높아 인수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주주들이 지분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2차 주식 매도뿐이다.
OpenAI는 이해관계자들이 매년 일부 지분을 매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지만, 참여 대상을 제한적으로 결정한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내부 문서와 인터뷰에 따르면 이미 지급된 지분을 회수할 수 있다는 보도 이후 직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OpenAI는 이러한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OpenAI의 매각 프로세스 개요 및 정리" 문서를 배포했다.
OpenAI는 지금까지 3차례의 매각 라운드를 진행했으며, 가장 최근의 라운드는 2023년 11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진행되었다. 전직 직원들은 현직 직원들보다 몇 개월 늦게 참여할 수 있으며, 매각 한도도 다르다. OpenAI는 경쟁사로 이직한 전직 직원들을 위한 세 번째 매각 그룹을 만들어 기밀 정보 유출을 방지하고 있다.

법적·규제적 문제

OpenAI는 연방거래위원회와 법무부의 마이크로소프트, OpenAI, Nvidia에 대한 독점 금지 조사 등 법적·규제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또한 회사는 AI의 장기적 위험에 대한 팀을 1년 만에 해체했다. 이는 공동 창립자 Ilya Sutskever와 Jan Leike의 퇴사 직후 이루어졌는데, 이들은 회사의 안전 문화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었다.
OpenAI의 경쟁사로 이직한 전직 직원들에 대한 처우 문제도 법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에서는 비경쟁 계약이 금지되어 있어, OpenAI의 행태가 향후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 Ropes & Gray의 파트너 Doug Brayley는 "강경한 태도로 보이지만,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기업은 많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