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uities

다국적 기업 철수 속 기니스 나이지리아, 싱가포르 기업 Tolaram에 매각

6/11, 09:04 EDT
article-main-img

핵심 요약

  • Diageo가 기니스 나이지리아 지분 58.02%를 Tolaram Group에 7천만 달러에 매각했지만, 장기 계약을 통해 기니스 브랜드를 유지할 것이다.
  • 이는 나이라화 70% 절하와 높은 인플레이션 등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다국적 기업들이 나이지리아에서 철수하는 추세를 반영한다.
  • Tolaram은 제조 및 유통 전문성을 활용하여 기니스 나이지리아를 나이지리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상태로 유지할 계획이다.

Diageo, 기니스 나이지리아 지분 매각

영국 음료 기업 Diageo는 싱가포르 기업 Tolaram Group에 기니스 나이지리아 지분 58.02%를 약 7천만 달러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Tolaram은 주당 81.6 나이라(약 0.05달러)에 Diageo의 주식을 인수할 예정이다. 이는 나이지리아의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인해 다국적 기업들이 나이지리아 시장에서 철수하는 추세를 반영한다.
이번 매각은 Diageo의 전략적 변화의 일환으로, Diageo는 기니스 브랜드에 대한 소유권을 유지할 것이다. Diageo는 Tolaram과 장기 라이선스 및 로열티 계약을 체결하여 나이지리아에서 기니스와 기타 현지 제조 RTD(ready-to-drink) 및 메인스트림 주류 생산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 거래는 나이지리아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은 후 2025 회계연도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지리아의 경제적 어려움

아프리카 최대 인구 국가인 나이지리아는 현재 달러 부족으로 인한 국제 기업의 수익 송금 어려움, 6월 이후 약 70% 절하된 나이라화,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 인플레이션 등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다국적 기업들의 나이지리아 시장 운영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 Unilever, P&G, GSK, Sanofi 등 주요 기업들도 나이지리아 시장에서의 비중을 줄이거나 철수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경제 환경으로 인해 이들 기업들은 나이지리아 사업에 대한 재평가를 하고 있다.

Tolaram과의 전략적 제휴

50년 간 아프리카에 진출해 있는 싱가포르 다국적 기업 Tolaram은 Diageo의 기니스 나이지리아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다. Tolaram은 제조 및 유통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러 다국적 소비재 기업과 합작 투자를 해왔다. 이번 인수를 통해 Tolaram은 역량을 활용하여 기니스 나이지리아의 성장과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기니스 나이지리아 이사회 의장 Omobola Johnson은 "이번 제휴를 통해 Tolaram의 제조 및 유통 전문성과 Diageo의 브랜드 구축 및 혁신 역량이 결합되어, 기니스 나이지리아가 이 시장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 마련되었다"고 언급했다.
기니스 나이지리아는 이번 거래 완료 후에도 나이지리아 증권거래소(NGX)에 상장된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그러나 최근 시장에서의 인수 사례들은 종종 완전 인수 및 상장 폐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