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uities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장비 업체 Applied Materials는 회계연도 3분기 매출 전망을 약 66.5억 달러로 발표했다. 이는 월가 평균 추정치를 상회했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71.3억 달러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회사의 예상 순이익(특정 항목 제외)은 7월 말 종료 분기에 주당 1.83~2.19달러 수준으로, 애널리스트들의 1.98달러 전망보다 낮았다. 이번 실적 발표 전 Applied Materials 주가는 올해 32% 상승해 지난 목요일 뉴욕 종가가 214.17달러를 기록했지만, 실적 발표 후 주가는 1.5% 하락했다.
Applied Materials는 대만반도체(TSMC), 삼성전자, 인텔 등 반도체 업계 최대 제조업체들의 주요 공급업체다. 따라서 이 회사의 실적과 전망은 필수 전자 부품 공급망의 수요 동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여겨진다. 특히 투자자들이 업황 회복 조짐을 찾고 있는 상황에서 Applied Materials의 실적 예측은 반도체 산업 전반의 건강성과 방향성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Applied Materials는 인공지능(AI) 프로세서 생산에 사용되는 장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Dickerson 최고경영자(CEO)는 AI 칩이 곧 스마트폰과 PC 부문을 넘어설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회사는 가전, 통신, 자동차, 전력 및 센서(ICAPS) 반도체 고객들의 발주가 일시 중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들 고객이 이전에 구매한 장비를 설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Dickerson 최고경영자는 "단기적으로 소화 과정이 있을 것"이라며 올해 회사의 큰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은 Applied Materials 매출의 43%를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다. 회사는 중국 기업들의 반도체 자립화 투자로 혜택을 받아왔다. 미국과 EU의 첨단 장비 공급 제한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단순 칩 제조용 장비 주문이 급증했다. 이처럼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또한 Applied Materials의 중국 최대 반도체 기업 SMIC와의 거래가 법무부 조사 대상이 되기도 했다. Dickerson 최고경영자는 중국 시장의 회복력에 대해 낙관적이지만, 최근 몇 년간의 성장률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단기적으로 소화 과정이 있을 것입니다. 올해 우리에게 큰 성장은 없을 것 같습니다."
"AI 관련 칩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며, 이런 프로세서가 곧 스마트폰과 PC 산업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중국이 회복력을 보일 것으로 보지만, 최근 몇 년간의 성장률은 지속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